목회자연장교육원

목회자연장교육원 설립의 배경과 정신 


1. 목회현장 중심의 신학교육의 시급성

한국교회는 붕괴와 몰락의 위기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는 것은 이 시대의 한국교회 현상에 관심을 갖는 거의 모든 이들의 공통적인 견해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절박한 현실 앞에서 우리는 이 시대 한국교회를 위한 합동신학대원대학교의 시대적 소명이 무엇인가를 진지하게 고민해 왔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습니다. 합신은 이제 장차 훌륭한 목회자가 될 인재들을 양성하는 장기적인 차원의 신학생 교육만이 아니라, 현장의 목회자들과 함께 눈앞의 목회현장을 세우는 신학교육에 전념하는 교육으로의 체제변화가 시급하다는 결론에 이른 것입니다.

목회자연장교육원의 설립은 이와 같은 결론의 구체적인 실천 가운데 하나입니다. 이로써 합신은 지금까지의 신학생 교육을 통한 장래의 목회자 양성이라는 한 바퀴 체제에서, 현장의 목회자 계속 교육이라는 두 바퀴 체제를 갖춘 신학교육기관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 이를 통하여 우리는 신학과 목회현장의 괴리나 분리를 극복하고 신학교육과 목회현장의 창조적인 통합과 협력을 구현하는 신학교육기관의 면모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명실공히 목회현장 중심의 신학교육기관으로서 시대적 책임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 

2. 직면한 한국 신학교의 위기상황
한국의 신학교는 여러 방면에서 위기 상황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위기는 한국교회의 위기 상황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습니다. 신학교육의 내용과 질, 그리고 현장을 위한 적실성에 있어서 한국의 신학교는 위기에 처해있다는 것은 이미 오래 전부터 지적되어온 바 있습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한국의 신학교들은 신학생 모집의 위기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한국교회의 부정적 현실로 말미암아 신학 지망생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더 심각한 상황은 대학 졸업자의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어서 그 영향이 신학대학원의 신학생 모집에도 결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밖에 없게 되었습니다. 정부는 고교졸업자의 감소 추세에 맞춰 대학교의 정원을 대대적으로 감축하는 정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하여 대형교단의 신학대학원들에서도 야간과정을 개설하는 등 전문인 평신도들을 신학생으로 끌어들이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신학교라는 기관의 생존을 유지하기 위하여 무리하게 신학생 모집에 집중하는 것은 한국교회를 위해서도 정당한 일이 아닙니다. 둘째 위기는 신학생의 수강능력 수준의 저하입니다. 한국대학생들의 전반적인 수강능력의 저하와 신학대학원 지원자들의 감소로 신학교에 입학하기가 날이 갈수록 쉬어지는 현상은 필연적으로 신학대학원 입학자들의 수강능력 저하를 초래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것은 장기적으로 다시 목회 현장의 위기상황으로 이어집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한 효율적인 대응은 신학대학원의 정원을 감축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신학교육의 여력을 목회자 연장교육에 쏟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입장입니다. 합신의 목회자연장교육원은 이러한 정신에 입각하여 설립되었습니다.  

3.“합신 메니페스토(합신의 신학선언)” 정신
합신은 지난 수년간 신학교육의 궁극적 목적에 대한 깊은 고민과 연구 및 토론을 진행해 왔습니다. 그리하여 개교 30주년에 “교회를 위한 신학”이라는 이름으로 합신의 신학선언(합신 메니페스토)을 대내외에 천명하였습니다. 그것은 앞으로 합신의 신학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이었습니다. 합신 메니페스토의 핵심은, 우리의 신학교육은 교회현장을 위한 것이어야 한다는 입장의 선언이었습니다.

“교회를 위한 신학”의 구현은 두 가지 방면으로 실현되어야 합니다. 첫째는 장래의 목회자를 양성하는 신학교육 과정인 M. Div. 과정의 교육이 그들이 장차 나가서 사역할 목회현장 혹은 교회현장을 반영한 신학교육을 지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신학교의 커리큘럼을 대대적으로 개편하는 것을 전제합니다. 둘째는 이미 목회현장에서 사역하고 있는 현장의 목회자들을 신학교의 중요한 교육대상에 포함하여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의 구체적인 내용은 신학교가 목회현장과 긴밀히 교류하고 신학과 현장을 서로 공유하고 상호 협력하는 것입니다. 신학교와 목회현장의 목회자들이 한국교회를 바르고 건강하게 세워가기 위하여 동반자의 관계를 구축하고 상호 협력하는 것입니다. 합신의 목회자연장교육원은 이 둘째 방면에 집중하기 위한 구체적인 시도입니다.
 

목회자연장교육원에 대한 기대와 전망
목회자연장교육원 설립과 함께 가지는 가장 큰 기대는 합신이 신학생 집중교육의 한 바퀴 교육기관에서 목회자 후보생인 신학생 교육과 현장의 사역자인 목회자 연장교육의 두 바퀴 교육기관으로 체제 변화를 이룬다는 사실입니다. 그리하여 신학교와 목회현장의 상호 공유와 교류를 통한 신학과 현장의 창조적 통합과 협력을 이루게 되리라는 기대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불가능한 일이 아닙니다. 한국교회가 직면하고 있는 위기상황은 우리에게 반드시 절망인 것만은 아닙니다. 절대위기는 어떻게 대처하는가에 따라서 절대기회이기도 합니다. 우리의 이러한 시도가 성공적으로 정착할 경우 우리는 이 시대의 한국교회와 한국의 다른 신학교들에게도 매우 특별한 기여와 역할을 감당하게 될 것입니다.